‘맥주를 마시며 올 여름 마지막 더위를 이긴다.’
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한인들의 맥주 소비량이 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은 노동절 연휴라 많은 한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야외를 찾을 것으로 전망돼 맥주 소비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인 마켓 및 주류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7~8월 맥주 판매량이 봄에 비해 최소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 미주지사는 지난 8월 한국에서 25개 컨테이너(12개 들이 병맥주 1,500상자, 24개 들이 캔맥주 2,000상자) 분량의 맥주를 수입해 왔다. 이는 봄 수입량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이덕 미주지사장은 “기온이 올라가는 6~9월이 1년 중 맥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은 지난주에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맥주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이번 주말이 여름 휴가철의 마지막인 노동절 연휴라 많은 한인들이 야외로 나갈 것에 대비, 많은 양의 맥주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가 한창인 덕분에 카페 등의 맥주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페 하이트광장의 손하윤씨는 “맥주 판매량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지난 주에 날씨가 더운 관계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타운 일원에 전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다. 식당을 비롯해 치킨전문점·카페·노래방 등 타운의 한인 업소들은 한국·미국산은 물론 유럽산 맥주 등 여러 가지의 맥주를 취급, 맥주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와 직장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이들 맥주들은 업소들의 다른 커뮤니티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
타운 6가에 위치한 치킨전문점 본촌치킨은 세계 각국의 17가지 주류를 완비, 고객들은 취향에 따라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다. 고객들이 본촌치킨에서 즐길 수 있는 맥주는 한국산 하이트, 네덜란드산 하이네켄과 암스텔, 중국산 칭따오, 일본산 기린, 벨기에산 벡스 및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산 코로나 등 다양하다.
본촌치킨의 케니 김 사장은 “외국인 고객들은 2~3명이 오더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맥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고객들은 맥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내 고급 식당 대열에 합류한 미트리아는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버드와이저 및 쿠어스 외에도 벨기에산 호가든과 스텔라 맥주 등을 취급하고 있다. 미트리아의 엔디 권 사장은 “요즘 들어 더운 날씨 덕분에 맥주를 찾는 고객들의 늘고 있다”며 “다양한 외국 맥주를 준비해 놓은 것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동휘 기자>
6가에 위치한 본촌치킨의 한 종업원이 취급하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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