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지수 19개월만에 50 돌파
주택매매 지수도 2년만에 최고
“고용만 살아나면” 최대의 관건
미국의 제조업이 1년반만에 확장세로 돌아서고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미국 경기침체가 마침내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조업 확장세
공급자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52.9를 기록해 전달의 48.9보다 높아졌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작년 1월 50.8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웃돌면 확장세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어섰다는 것은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 이후 제조업이 사실상 처음 확장국면에 들어섰음을 뜻한다.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이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5도 크게 넘어선 것이다. 특히 제조업 확장이 신규주문 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규주문 지수는 64.9를 기록해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며 제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기대를 불러왔다. ISM 제조업 지수는 작년 12월 32.9로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은 앞서 발표된 다른 지표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월 중순 내놓은 지난 7월 산업생산은 0.5% 증가, 경기침체 시작 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시장도 활기
제조업이 다시 활력을 찾는 것과 함께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의 원인이 됐던 주택시장도 기존 주택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중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된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한 달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한 97.6을 나타냈다고 이날 밝혔다.
제조업 확장세와 주택시장 회복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난 것 아니냐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의 소비지출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심각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
▲고용시장의 회복이 관건
그러나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을 하는데 필요한 소비가 제대로 살아나려면 고용시장의 회복이 관건이나 고용이 살아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제조업의 회복이 고용 증가로는 쉽게 이어지지 못할 전망이다.
ISM의 제조업지수 조사위원회의 노버트 오어 위원장은 “산업생산 회생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장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 노동부가 4일 발표할 예정인 8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7월의 9,4%에서 9.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시장의 회복세도 경기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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