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짧은 인생을 돌아보면 절망과의 끈질긴 씨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하는데 3년이라는 재수생활을 했었다. 그 3년은 한줄기 희망의 빛을 향한 절망의 터널을 지나는 길이었다.
목자가 되어 목회해온 31년은 날마다 절망감과의 싸움이였다. 사람들에 대한 절망 , 나 자신에 대한 절망, 어이없이 무너져 가는 가정들에 대한 절망, 문닫는 비지니스에 대한 절망, 죄에 휴혹에 쉽게 타협해 버리는 인간들에 대한 절망감들이 파도 처럼 나를 덮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팝의황제 마이클 잭슨은 절망감과 사투를 벌리다가
절망의 동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진정제도 안듣고 수면제도 안듣는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강력 마취제인 프로포름을 맞고서 심장마비로 이생을 떠났다. 그러면 어떻게 그 찐드기 같이 집요하게 달라붙는 절망을 이길수 있을까?
그것은 이세상과 이세상에 있는 것들에 대해 처절하게 절망해야한다. 사람들에 대한 환멸을 뼈져리게 맛보고 또 맛보아야하고,.이 세상의 출세에 대해서 신물이 나고 또 나야한다. 바로 그절망의 밑바닥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수십년 듣고 들어도 들리지 않았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말이, 목원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목장에서 사람들에 대해 뼈아픈 절망을 먹어보지 못한 목장은 아직 목장이 아니다. 그냥 피상적인 교제를 나누는 친교클럽일 뿐이다.
나는 지난달 미가서 말씀으로 QT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들려왔다. 네 하나님과 겸손하 동행하라(미가6:8) 이 말씀이 나의 숨은 교만을 드러내었다. 개척7주년을 맞으면서 나는 7년간 교만한 목회을 한 것이다. 스스로 겸손하게 목회한다는 착각에 빠져서 말이다. 그리고 절망에 빠졌다. 그래도 날마다 교만과 싸우며 겸손하게 목회하려고 애써왔는데 ...돌아보니 나는 성도님들 위에 군림하며 독선적인 행동을 여러번 행했다. 성도들과 겸손히 동행하며 함께 살아가는 목자가 되라고하신다. 절망 중에서도 소망의 음성이 들려왔다. 다시 7년을 허락한다.하나님 아버지는 옷을 벗겨도 여러번을 벗겼어야할 이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7년을 허락하셨다. 이 죄인은 우리 하나님 만이 산 소망인 것이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 같으신 분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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