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연일 들려오는 경제 소식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8월 제조업 지수가 50이 넘고 잠정 주택매매지수는 상승하는 등 좋은 소식들이 들려온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들이 진정한 경기 회복의 징후인지 아니면 다시 한번 침체로 가는 더블딥의 전조인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까지의 회복이 민간경제 자체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를 포함하여 중국, 미국 등 전세계 정부의 인위적인 통화 공급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기 회복 정책이 모든 국민 모든 분야에 골고루 혜택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 지난 3월의 최저점으로부터 소매 판매업지수가 40퍼센트 이상 올랐지만 소매업의 황제라는 월마트의 경우 단지 5퍼센트 정도 밖에 안 올랐으니, 현재의 회복은 새로운 자동차 판매에 주는 3,500내지 4,500달러의 혜택에 의한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소매업 분야만 혜택을 받은 것이다. 또한 주택 시장도 금년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처음으로 집을 구매하는 경우 주어지는 8,000달러의 혜택에 의해 주로 중저가의 주택에 혜택이 주어진 것이다. 고용 부문에서도 실업율이 9.4%로 지난달보다 향상 됐다고 하나, 수년 전 부시대통령 시절의 3.9%에는 한참 못 미친다.
물론 아무도 지금이 진정한 경기 회복의 시작인지 더블딥으로 가기전의 일시적인 회복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회복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회복이 모든 분야로 오고 있지 않으니 어느 분야가 먼저 회복 될 것이고 어떤 분야의 회복이 더 강하게 올 것 인지를 생각하여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회복이 정부의 혜택을 받는 분야에 한정돼있으니 당분간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
은행과 보험회사에 대한 혜택, 자동차 산업에 대한 혜택, 신규 주택에 대한 혜택등이 모두 그러한 경우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강조한 자전거도로의 확대로 일부 중소형 토목공사 위주의 건설회사들이 많은 혜택을 받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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