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범동포 차원 ‘자살 예방 캠페인’ 벌인다
뉴욕·뉴저지 한인사회가 범 동포 차원의 ‘자살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올 들어 유독 많은 한인들의 자살 소식이 연이어 신문지면을 가득 메우더니 노동절 연휴기간에도 생활고를 비난한 한인 2명의 자살 소식<본보 9월8일자 A1면>이 또 다시 전해지자 한인들의 자살 충동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는 위기감과 더불어 예방교육의 필요성에 한인사회 각계 관계자들이 적극 공감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공동 제정한 이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자살예방 행사와 각종 예방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그간 뉴욕·뉴저지 한인사회가 자살 예방을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이 뚜렷이 없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이번 캠페인 전개의 불씨가 됐다.
한미정신건강협회(KABHA) 회장 신진아(엘름허스트 병원 정신과 병동) 박사는 “자살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하나의 개인사로 취급하는 태도가 문제다. 자살은 지역사회가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함께 대처해야 한다”며 범 동포 차원의 예방 캠페인 전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욕주 정신보건국의 지원을 받아 10월 둘째 주 플러싱에서 한인 대상 첫 자살 예방 무료 세미나를 개최하는 협회는 정신건강문제를 다루는 전문인 모임인 만큼 이날 행사를 한인사회 자살 예방 캠페인인의 시발점으로 삼아 지역사회를 상대로 한 예방교육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열리는 각종 관련 행사를 이곳 지역의 한인사회 특성과 형편에 맞게 재구성해 본격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 7월에 이어 이달 10일 오후 7시 뉴저지 FGS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제2차 자살방지 세미나를 여는 중앙장의사(대표 하봉호)는 이날 세미나 도중 오후 8시를 기해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 전개하는 ‘촛불 밝히기’ 행사에 동참한다.
하봉호 대표는 “한인들의 자살 문제를 다룰 전문 상담기관이 전무한 이곳 한인사회 실정에 아쉬움이 컸다. 세미나 준비와 동시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자살 충동 상담 핫라인 개설 문제를 각 분야 한인 전문기관들과 꾸준히 접촉해왔다. 현재 자살 상담 자원봉사자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매 2분마다 한 명이 자살하고 연평균 10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데다 2020년이면 연간 자살인구가 1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어두운 전망까지 발표되면서 자살 인구를 줄이자는 취지로 2003년 첫 제정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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