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새 학기 개학 첫날인 8일 초·중·고교생들에게 교육이 미국의 미래라며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학구열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학기 연설은 지난주 내내 학생들에게 사회주의적 사고의 정치적 편견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는 보수주의자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쳐 왔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웨이크필드 고등학교에서 한 교육연설에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뭔가 잘할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발견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교를 중도에서 포기하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행위일 뿐 아니라 국가를 버리는 것이나 같다”면서 학업에 매진할 것으로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훌륭한 프로 농구선수나 풋볼선수가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길이지만 의사가 되고 변호사 등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은 이보다 훨씬 쉽다”면서 “나의 엄마는 인도네시아에서 살 당시 미국인 학교에 나를 보낼 수 없어 매일 새벽 4시30분에 깨워 공부를 가르쳤다”고 자신의 과거를 예로 들었다. 그는 또 두 살 때 떠난 자신의 아버지의 빈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면서 “여러분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으면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배움에서 자발성과 열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ESPN과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연설은 어린 학생들에게 이념교육을 주입한다는 이유로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이 날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던 포토맥강 주변에는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에게서 물러나라”라는 푯말을 든 시위대도 일부 있었다.
이같은 반발과 정치적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문을 하루 앞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으며 이날 연설에서도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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