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 자산의 20%는 물론 1분기에만 15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굴욕의 시간을 보낸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급격한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면서 가치 투자의 건재함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주택시장은 물론 경제의 전반에 걸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보다 공격적인 투자 패턴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묻지마’식 투자의 유혹은 경계해야 한다.
■ 코일 동작의 축
자동차 엔진이 흡입-압축-폭발의 과정을 통해 동력을 발생시키듯 골프스윙은 코일-쉬프트-언코일의 동작을 통해 파워를 생산한다. 당연히 파워를 저장하는 코일 동작이 엉성하면 맥스파워를 내기 위한 폭발과정은 별 의미가 없다. 파워를 폭발시키는 언코일 동작은 신체적인 조건에 크게 제한받지만 맥스파워를 저장하는 코일 동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먼저 백스윙의 축은 척추가 아니라 오른 발로 이해해야 한다. 톱 오브 백스윙에서 체중의 90% 이상 오른 발로 옮겨졌는지 확인한다. 또한 맥스파워를 저장하려면 체중이 오른 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깨를 지나치게 돌리려는 욕심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
■ ‘묻지마’ 투자의 유혹
증권투자의 내용은 복잡하지만 골프 스윙처럼 매입-보유-매도의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당연히 최대 수익을 내려면 힘을 저장하는 단계, 즉 매입단계에서 유망한 종목이나 펀드를 적정한 가격에 사들여야 한다. 맥스파워의 저장을 중시하는 투자유형은 그래햄과 버핏으로 상징되는 가치투자이다.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재정상황과 목표를 바탕으로 되도록 구체적이고 장기적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방향, 종목, 시장 진입시기 등을 효과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아무리 증시의 앞날을 낙관하더라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투자금의 20% 정도는 현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두도록 한다. 이는 유연성과 리듬을 지키기 위해 스윙파워의 85%만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특히 지금처럼 증시가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 그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버핏이 지적한 대로 주식 분석가의 주가 예측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사업 내용과 전망성, 내재가치 등 실질적인 기업 내용을 보고 결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묻지마’식 투자의 유혹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주위의 권유나 뉴스에 휩쓸려 무모하게 집중 투자하는 것은 금물인데 화려하게 만개한 꽃은 곧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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