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한인 1세→2세로 전환기...대화.소통 위해
“미국 내에 코리안 에스닉(ethnic) 센터가 없더라. 1세에서 2세로의 전환기에는 이런 센터가 필요하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국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13일 저녁 훼어팩스 소재 수도장로교회에서 열린 동포강연회에 참석, 1세와 2세의 간극을 줄이고 소통과 대화, 계승을 위해 한민족센터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평화번영포럼(PNP 포럼, 대표 윤흥노)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박 상임이사와 함께 ‘한국 시민운동 방미대표단’이란 이름으로 방미 중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와 오재식 전 월드비전 회장, 이문숙 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가 보조발제자로 참가했다.
‘우리 민족의 미래와 미주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박 상임이사는 “그동안 한미간 협상 등에서 보면 한국 측이 언어나 경험, 전문지식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걸 봤다”며 “미주의 한인 2, 3세들이 한국 정부와 기업 같은데서 그 역할을 맡으면 좋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보다 나은 정치, 경제와 창조적인 사회를 꿈꾸는 게 중요하다”며 “세상의 좋은 사람, 아이디어와 함께 하면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변호사로 ‘참여연대’를 창립, 초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기부문화의 확산을 위해 만든 ‘아름다운 재단’과 한국사회의 미래 구상을 위한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등에서 일하는 시민운동 지도자다.
보조발제자로 나선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어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그동안 남북한 당국자 간 통일 노력이 잘 안돼 왔다”며 “시민운동이 한국 내부 문제 해결에도 중요하지만 통일과정에도 시민의 참여가 있어야 통일이 가능하고 좋은 내용이 된다”며 시민참여형 통일을 주장했다.
백 교수는 이어 “당국자 간 합의로 통일이 힘들기에 1단계로 낮은 국가연합을 실현하는 등 단계적인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독일, 예멘, 베트남 등과는 차별화된 한반도식 통일방안론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에는 윤흥노 PNP 포럼 대표와 로광욱, 신필영, 송제경 전 워싱턴한인회장, 김응태, 이용진 전 평통 회장, 워싱턴 사람사는 세상의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 시민운동가들의 강연과 발제에 귀를 기울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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