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의 붕괴 이후 미국인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 불경기에 이는 매우 지혜로운 대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축을 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는 유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단지 저축만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히 요즘은 CD, 혹은 머니마켓 펀드같이 위험 부담이 덜한 투자상품의 이자율은 끔찍할 정도로 낮다. 요즘 같은 때에는 1,000달러를 CD 계좌에 1년 동안 투자한다 해도 영화표 값 하나 건지기(?) 어렵다. 희소식은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이자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안전한 투자 몇 가지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본다.
▲ 양도성 예금증서(CD·Certificates of Deposit)
은행 분석 사이트인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에 따르면 지난주 CD의 1년 평균 이자율은 0.98%이다. 5년 만기 CD에 투자할 경우 1년 평균 이자율은 2.23%로 오른다. 그러나 뱅크레이트 닷컴의 수석 재정 분석가인 맥브라이드는 목돈을 오랜 기간 묶어 놓는 것은 좋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전한다. 맥브라이드에 따르면 단기 만료 CD에 투자하면 경기가 다시 회복됐을 때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금리 은행 계좌가 CD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CD와는 달리 고금리 은행계좌의 이자율은 매번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고정 수입을 원한다면 CD가 더욱 안전한 선택이다.
▲ 고수익 저축 계좌(High-Yield Savings Account)
몇 개 은행들은 고금리 저축 계좌에 연 평균 이자율 1.75%를 제공한다. 다른 은행들과 크레딧 유니온은 체킹 어카운트의 경우 4% 이상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이 디렉트 디파짓을 개설하고, 은행 스테이트먼트를 온라인으로 받고, 데빗 카드를 한달에 몇 번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은행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성으로, 고객들은 돈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벌금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특히 연방 예금 보험회사에 가입된 은행은 일반 예금은 25만달러, 기혼 커플의 조인트 어카운트는 50만달러까지 보험에 들어있다.
▲ 머니마켓 계좌 (Money Market Account)
맥브라이드는 머니 마켓은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할 목돈을 잠시 보관하기 편리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머니 펀드는 고객들이 원하는 주식이 원하는 가격대에 달했을 때 돈을 신속하게 옮겨올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위급한 때를 위해 목돈을 준비해 놓을 목적이라면 고금리 저축 계좌나 크레딧 유니온이 더 나은 선택이다. 아주 인색한 은행조차도 머니 펀드보다 이자율이 높기 때문으로, 펀드 관련 인터넷 서비스인 ‘머니 펀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주 머니마켓 뮤추얼 펀드의 1주일 평균 이자율은 0.006%였다.
머니 펀드는 또한 아무런 연방 정부의 보험에 가입되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을 위한 투자를 원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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