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공립학교의 필리핀 교사 채용이 전국 공립학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두가 꺼리는 위험한 대도시나 교육낙후 지역에 투입할 교사를 채용하기 위해 미국 일부 지역의 공립학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교사연맹(AFT)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2007년 현재 미국 전역에서 1만9,000여명의 외국인 교사들이 단기 비자를 받고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해외에서 훈련받은 교사들은 세계 각국에서 채용되고 있으며 주로 교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대도시 저소득층 거주 지역이나 시골의 학교에서 수학, 과학, 특수교육 등 교사 확보가 어려운 과목들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소개된 볼티모어시 공립학교들의 사례를 보면 2005년에는 필리핀 출신 교사들은 108명이었으나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는 필리핀인 교사들이 600명이 넘으면서 전체 교사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클 살베인스 시교육청 대변인은 “볼티모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자질이 풍부한 교사들을 우리 교실로 보내느냐의 문제”라며 “외국인 교사 채용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 미국 저소득, 낙후 지역에서 교사로 봉사할 우수 대학 졸업생들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교사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외국인 교사 채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해외 교사 채용이 일부 중계 회사들에 의해 불법이민이나 비자사기 등의 범법행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당국의 보다 철저한 감독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또 볼티모어시가 외국인 교사 채용에 의존하면서 정작 미국 내에서는 적극적인 교사 채용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살베인스는 “우리의 인력채용 담당자들은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 등 모든 지역에 나가 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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