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좋아진다’고 할 정도로 최근 잇따라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제조업,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연방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59만8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1.5% 증가했고, 주택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지표인 주택 신축 허가실적은 57만9,000건으로 2.7% 증가해 각각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주택이나 기존주택 판매의 증가세 등에 이은 이런 지표는 금융위기의 진앙으로 불리는 미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지역의 9월 제조업 지수도 14.1을 기록해 8월 4.2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가 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경기 호전을 보여주는 지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 발표한 8월 산업생산은 0.8% 증가해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연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해고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경제지표의 호전 속에 경제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페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무사 선임연구원은 이날 CNBC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많은 예상들보다 가파르게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