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미 고교생들이 이민자들이 치르는 시민권 시험에 응시한다면?
미 고교생의 97%가 시민권 시험에 탈락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클라호마 공공문제 평의회’(OCPA)가 17일 ‘헌법의 날’을 맞아 오클라호마주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000명에게 시민권 시험 문제와 동일한 10개의 문제를 풀게 한 결과 3%만이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미 고교생들의 시민사회 및 정치 상식이 수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문제 중 6개를 합격선으로 정한 이 시험에서 50점 이상을 맞은 학생은 108명에 불과했고 7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단 6명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초대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정답 ‘조지 워싱턴’을 맞춘 학생은 23%에 불과했고, ‘미국의 최고법은 무엇인가’에 ‘헌법’이라고 답한 학생은 28%였다.
또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14%만이 ‘토마스 제퍼슨’ 정답을 맞췄고 34%는 모른다고 답했다. 마이클 잭슨이라고 답한 학생도 2%나 됐다.
10문제 중 정답률이 가장 높은 문제는 ‘미국의 동쪽 해안에 인접한 바다는?’이란 문제로 61%가 ‘대서양’이라고 답했다.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들은 92% 정도가 첫 시민권 시험에 합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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