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사진)이 미주 한인으로는 최초로 주지사직에 도전장을 던져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전 의원은 20년 전 ‘가능성 타진’이라는 목적으로 출마했다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7명의 후보 가운데 2위 득표를 한 바 있어 사실상 두 번째 출마인 셈이다.
임 전 의원은 17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식당 ‘이가’에서 한인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식상해 있기 때문에 내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차기 주지사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취임식 때 여러분 모두를 초청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임 전 의원의 자신감은 2008년 대선 때와 달리 올해부터 일기 시작한 반 민주당 바람과 오리건주가 24년간 민주당 주지사만 선출해 이젠 ‘일당통치 바꿀 때’라는 여론이 조성되는 등 최근의 기류 변화에 근거한다.
게다가 상하원에서 오랜 의정 경험을 쌓은 데다 사업적인 성공과 많은 봉사 활동으로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임 전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만날 다른 두 후보 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전 의원은 또 “미주 한인사회 전체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 발표를 정치 1번지인 워싱턴에서 갖는다”며 차별받던 아일랜드계 이민사회가 100년 후 케네디 대통령을 배출한 것처럼 한인사회도 미주 이민 105년 만에 주지사를 배출하는 쾌거를 자신을 통해 이룰수 있기를 기대했다.
당선을 위해서는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도 중요하지만 막대한 선거자금도 관건. 그는 “내년 예비 선거까지 약 200만달러, 그 후 11월 본선까지 500만달러는 모금돼야 한다”며 “단 10달러라도 나에겐 생명과도 같은 후원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 (503)239-520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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