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너무 급등했나?
▶ 100년간 증시 사례로 본 전망
행운도 너무 오래 가면 불안한 법. 지난 3월 저점 이후 6개월간 급하게 올라 온 뉴욕 증시를 보며 무조건 낙관하고만 있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는 46% 치솟아 지난 100년간 6차례의 유사한 기록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 21일 다우존스지수는 9736.01을 기록, 1만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1일 과거 유사한 경우들을 비교하면서 시장이 안고 있는 우려들을 짚었다. 낙관론도 없지 않지만, 아무래도 장기간 빠른 속도로 오르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증시, 너무 올랐나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30년대와 1970년대 있었던 기록적인 랠리들은 모두 경제와 시장 모두가 불안정할 때 나타났고, 모두 지속되지는 못했다. 이것이 바로 애널리스트들이 우려하고 있는 바다. 현재의 랠리도 마찬가지일 수 있고, 또 다른 후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29~1930년 뉴욕 증시는 48% 오르며 랠리를 펼쳤지만 이후 86% 폭락했다. 1932년부터 1933년까지의 랠리로 1932년 41.22로 저점을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1934년 초 110.74까지 올랐지만 이후 수 년간 증시는 급격한 오름과 내림을 반복했다. 1932년 다우 지수는 두 달간 94%나 상승했지만 이후 37% 떨어졌다. 1933년 강세장은 조금 더 오래 갔지만 6개월은 못 갔다. 1974년의 강세장은 최소 2년은 갔다. 그러나 강력하지는 못했다. 전체를 통틀어 76% 올랐을 뿐이었다.
▲1970년대식? 82년식 재현?… 조정 우려 커져
올해 증시의 랠리를 정확하게 점쳤던 네드 데이비스의 팀 헤이즈 수석 전략가는 “내년에 큰 하락이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람들은 지금 ‘증시에 들어가긴 너무 늦은 건가?’라고 물어온다. 나는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잠들지는 말고 빠져나올 땐 빠져 나와야 한다고 말해준다. 만약 투자하고 1년간 기다릴 것이 아니라면 대 기회를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내년이 가기 전에 랠리의 김이 빠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조단 코틱 기술적 전략부문 헤드는 “1970년대 스타일의 범위권 안에서의 반등을 보고 있다”며 “이번 랠리는 결국 꺼질 것이며 1970년대 경우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을에 일시적인 후퇴가 있을 것이지만 랠리는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하는 이유로 시장의 반등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미국의 반등이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는 기술주, 산업,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WSJ은 1982년과 현재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들이 지나갔기 때문에 시장에 희망을 걸고 있는 쪽도 없지 않다.
100년간의 증시 사례로 볼때 단기간 급등 후엔 큰 폭의 조정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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