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출신의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당을 초월, 민주당 후보로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김 후보(43)를 위한 기금모금 만찬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1일 비엔나 소재 자택에 지인 2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피는 물보다 진해 이렇게 처음으로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기금모금 파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 김 후보는 김 전 의원에게 감사를 표한 후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는 당을 떠나 서로 도와야 한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약 7천 달러가 모금된 이날 모임에는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실비아 패튼 미주한인민주당총연 공동회장, 수잔 오 재미여성경제인협회장, 이영묵 워싱턴문인회장, 백행남 우래옥 사장 부부, 공화당 소속 한인 인사들이 참가, 마크 김 후보를 격려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성장배경과 88년 서울 올림픽에 자원봉사로 참가한 것, 92년 LA 폭동 때 자신이 느낀 점 등을 통해 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소개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LA 폭동 당시, 가해자는 네 명의 백인 경찰이었고 피해자는 로드니 킹이라는 흑인이었는데 불똥은 오히려 우리 한인 상인들에게 튀었고 경찰이 이 소요사태를 마치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하는 것을 보고 정계 진출을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88년 대학졸업후 DC 민주당 본부에서 일했을 때 한인 정치인 롤 모델을 못 찾았던 것, 4.29 당시 폭동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것이 지금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한 배경이 됐다”면서 “제가 이번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우리 2세 한인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잘 치루기 위해서는 20만여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데 현재 현금 보유액이 7만 달러정도 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참여와 선거 기부는 웹사이트 www.MarkKeam.com를 통해 가능하다.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주하원 35지구는 민주당이 52%, 공화당이 48%로 민주당이 우세한 편이다.
마크 김 후보는 서울태생으로 베트남, 호주, LA에서 성장했으며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에서 정치학, 샌프란시스코의 UC헤이스팅법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연방방송위원회(FCC)에서 무선통신국 행정변호사,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연방 중소기업청(SBA) 변호사,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민, 일리노이주) 법률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버라이존사 부사장으로 근무했었다.
2002년부터는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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