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원정 샌프란OB, 3차전서 신제주에 2대1
좌우날개 조행훈 선제골, 한영석 결승골.
샌프란시스코한인축구협회(회장 이상호) OB팀이 제주도 원정 최종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SFOB팀은 20일 오후 제주시 중앙중 구장에서 벌어진 신제주팀과의 경기에서 왼쪽날개 조행훈 선수의 선제골과 오른쪽날개 한영석 선수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했다.
서귀포축구연합회 등 초청으로 지난 16일 제주도를 방문한 샌프란시스코OB선수단(단장 김수창)은 이로써 18일부터 20일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사흘 연속 가진 친선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2차전과 마찬가지로 최종전(25분 3세트) 역시 경기내용은 홈팀 신제주가 앞서고 스코어는 방문팀 SFOB가 앞서며 끝맺음됐다.
선제골은 1세트 중반에 나왔다. 신제주진영 우중간에서 최원 선수가 낮고 빠른 대각선 크로스로 빚어준 득점기회를 왼쪽날개 조행훈 선수가 달려드는 골키퍼 키넘이 왼발탭슛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곧이어 신제주팀이 SF문전에서 얻은 프리킥 뒤 혼전 중에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는 원점이 됐다.
결승골이 터진 것은 3세트 중반. 공격형 미드필더 신성재 선수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아 2명을 가볍게 제친 뒤 전진수비를 펼친 신제주 방어선 틈새로 찔러주자 오른쪽날개 한영석 선수가 30미터가량 전력질주, 송곳같은 토킥으로 골을 엮어냈다. 달려나온 골키퍼의 왼쪽옆을 스치고 오른쪽 골대 안쪽을 스치듯 들어간 명품골이었다. 좌우날개 조행훈 선수와 한영석 선수는 나란히 3게임 연속 득점을 올렸다.
신제주는 만회를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스위퍼 이득민, 수비형 미드필더 정문영, 중앙수비수 조병로, 좌우수비수 김승휘 백종만 선수 등이 펼친 SF방어선을 다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근접이 여의치 않아 연쇄발사한 중거리포는 과녁을 벗어나거나 72세 수문장 옥태언 고문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제주도새마을위원장을 지낸 황옥선 전원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이 환영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북을 치고 춤을 추며 SF축구손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198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방문 때 SF축구인들과 인연을 맺은 황 원장은 제주팀의 SF방문시 선수단장을 맡기로 했다. 제주KCTV는 경기장을 찾아 SF팀 제주방문 경위 등을 취재하고 응원장면을 담아 보도했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 직후 운동장 한켠에서 신제주팀이 준비한 막걸리와 돼지족발 등을 나누며 “다음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SF선수단은 20일 밤 숙소인 제주시 그레이스관광호텔에서 평가회를 겸한 해단식을 가졌다.
<제주도-정태수 기자>
사진설명: 20일 오후 제주시 중앙중 구장에서 SF(오른쪽)-신제주 친선경기에 앞서 황옥선 전 제주도새마을위원장(가운데 모자 쓴 이)이 인사를 하고 있다. 그의 왼쪽으로 제주KCTV 취재팀의 촬영장면이 보인다.
◇바로잡습니다 - 22일자 A4면 SF축구 제주원정 기사와 제목에서 옥태현 고문을 옥태언 고문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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