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에이전트 절반 넘어서 일부 업체 80%
톱세일즈 등 실적도 갈수록 남성들 앞질러
한인부동산 업계에 여성파워가 뜨고 있다. 부동산 회사마다 여성 에이전트의 수가 남성을 크게 앞질렀고 최근의 경기침체기에 여성 에이전트의 활약이 부동산 업계를 끌어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택 전문으로 여겨졌던 여성 에이전트들이 남성 에이전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형 비즈니스 거래나 상업용 부동산에 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상업용 전문 ‘비(BEE) 부동산’은 전체 에이전트 250명 가운데 132명이 여성이고 팀스피릿 부동산의 경우 300여명의 에이전트 중 240명이 여성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풀러튼과 어바인지역의 콜드웰 뱅커 역시 전체 에이전트 198명 가운데 여성이 90명에 달하고 있다.
여성 에이전트의 판매고도 대단하다. 지난해 뉴스타 부동산 탑10 에이전트 중 7명이 여성 에이전트였으며 매년 이 회사의 탑 에이전트인 애나 최 부회장은 수년째 10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대표적 여성 에이전트로 알려졌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회장은 “전반적으로 남녀 에이전트의 실적은 비슷한 수준이나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록 여성 에이전트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정연중 비 부동산 대표는 “주택분야는 여성 에이전트가 거의 탑을 독차지 하고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도 남성을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 부동사의 수 안 부사장은 비즈니스 거래가 거의 없었던 지난해에도 대형식당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같은 여성 에이전트의 활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친절하고 깔끔한 이미지 때문으로 분석했다.
랜초쿠카몽가 지역 팀스피릿 부동산의 주디 현 에이전트는 “여성 에이전트는 남성에 비해 꼼꼼하고 사려깊은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하고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아도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여성들의 부동산 시장 진출은 해가 갈수록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드웰 뱅커스 카니 정 에이전트는 “주부이자 학부모다 보니 고객들이 원하는 주택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저절로 생겨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한인부동산 업계를 대표하는 여성 에이전트들이 윌셔가에 모였다. 왼쪽부터 줄리아나 박(테라마치), 헬렌 지(팀스피릿), 애나 김(뉴스타), 카니 정(콜드웰 뱅커), 에스터 배(팀스피릿), 데미 안(뉴스타), 애나 리(뉴스타 ), 케이트 성(뉴스타), 쥬디 현(팀스피릿), 신디 리(뉴스타), 쥴리 황(뉴스타)씨.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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