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해외에서 교육받게 하려는 아시아 중산층의 교육열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나 영국 대신 학비가 저렴한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계 대학으로 아시아 유학생들이 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발간된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해외 대학에서 유학 중인 아시아계 학생은 280만명으로 1999년과 비교해 5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영국 등 서구 대학들이 상당수의 아시아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아시아권 다른 나라로 유학을 떠나는 아시아 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 동아시아와 태평양 인근에서는 해외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42%가량이 아시아 내 다른 나라의 대학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이 특히 아시아계 외국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현재 7만1,000여명인 해외 유학생을 다음 학년도까지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9만7,000여명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한 싱가포르는 2015년까지 이를 15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며 홍콩은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국립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정원을 2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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