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에는 북한이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그러다 남한의 경제개발이 성공을 거두며 1976년을 기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워싱턴 흥사단(회장 이용옥)은 20일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9월 월례회 및 제165차 공개강좌를 열었다. 이날 박순원 조지 메이슨대 객원교수(사학과)는 ‘해방 후 40년의 남북한의 정치, 경제 비교’를 주제로 한 강좌를 통해 남북 간의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켰다.
박 교수는 “80년대 말까지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남한의 두 가지 화두는 민주화와 경제성장이였으며 북한은 주체사상의 정립이었다”며 “북에서는 주체사상의 악영향이 나타나고 남한은 경제개발의 가속도가 붙으면서 1976년부터 남북간 우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남한의 경제성장의 이유로 정치적 안정과 정치경제계의 팀웍, 베트남전과 중동 건설 붐, 질 좋은 노동력, 외국차관과 기술 도입, 일본과의 경쟁적인 경제적 민족주의의 이용 등 7가지를 들었다.
박 교수는 해방 후 40여년이 지난 1989년의 경제 지표를 예로 들며 그 후 점점 벌어진 격차를 소개했다. 80년대말 당시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4천 달러였으며 북한은 1천700달러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또 아시아권에서 홍콩과 싱가포르는 1만1천 달러, 대만은 7천 달러로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은 2만 달러를 오르내리는데 비해 북한은 성장이 아예 중단돼 통계도 힘든 뱅크럽트 이코노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사단은 10월 월례회 겸 총회를 개최, 앞으로 나아갈 방향 논의와 함께 이용옥 회장의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 이에 따라 10월에는 공개강좌는 진행하지 않는다.
문의 (240) 994-8245, (703) 919-8785.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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