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시행 첫해 2,904건… 올들어선 719건 불과
유학생·불체자 감소탓
총영사관측 활용 당부
LA 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이 지난 2006년부터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영사관 신분증(ID) 발급 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사관 ID는 불법체류자 등 미국 내에서 자신의 신분을 합법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한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6년 4월부터 총영사관에서 발급해온 것으로 LA시와 LA카운티 산하 병원이나 보건소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영사관 ID 발급 건수는 시행 첫해인 2006년에는 2,904건을 기록했으나 2007년에는 2,186건, 지난해에는 1,573건으로 줄어들었고 올 들어 8월까지 발급된 건수는 719건에 불과해 지난해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영사관 ID 발급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시행 첫해인 2006년에는 신분증이 필요한 학생들이나 불법체류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지만 이 후 영사관 ID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면서 신청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영사관 ID의 주 신청자 그룹이었던 유학생과 불체자들이 대거 귀국한 것으로 총영사관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총영사관은 영사관 신분증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사관 ID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은행 계좌나 전기, 수도, 개스를 신청할 때도 신분증으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세금보고나 정부로부터 각종 복지 혜택을 받을 때도 영사관 ID가 신분증을 대신할 수 있다.
김재수 총영사는 “세금보고 시에도 영사관 ID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며 “세금 보고를 제대로 할 경우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한인들이 영사관 ID를 잘 활용해 세금보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사관 ID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유효한 여권과 미국 내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우편물이나 관련 서류와 함께 20달러의 신청비를 내면 당일 발급받을 수 있다.
문의 (213)385-930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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