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바뀌고 있다. 꼭 1년 전 리먼 브러더스 파산 후 폭등하기 시작한 원화 환율은 올 초 1,600선을 위협했으나 지난 수개월 사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 주에는 마침내 1,100대로 내려앉았다. 한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사실 원화 가치 폭락과 달러화의 급등은 미국 경제가 튼튼해서가 아니라 금융 위기에 따른 불안 심리로 전 세계인이 달러를 움켜주려 했기 때문이다. 이제 위기가 진정되고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환율이 원위치를 찾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거기다 한국의 현대 기아차 판매 호조, 삼성 LG 등의 전자제품 시장 공략 등이 주효해 무역 흑자가 늘어나고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입이 늘면서 달러가 흔해지고 원화에 대한 수요가 는 것이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LA 한인 경제는 미국 못지않게 한국과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1년여 동안 극심한 침체를 보인 것도 부동산 폭락의 영향에다 환율이 너무 높이 올라가는 바람에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과 자금 줄이 막히고 오히려 환차익을 노린 송금이 증가하면서 그나마 은행에 있던 돈도 한국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이제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 이런 돈도 돌아오고 한국 방문자 수도 늘어 타운 경기 진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환율 동향은 아무도 자신 있게 말 할 수 없지만 한국의 무역 흑자가 계속되고 금융 시장이 안정되면 내년에는 1,050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환율 하락과 함께 한국 자금과 방문객이 몰려와 잔뜩 찌푸린 한인 커뮤니티 경기 활성화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