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주도인 스프링필드의 연방법원 건물을 폭파하려던 남성이 체포돼 연방공무원에 대한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24일 시카고 트리뷴은 기소장 내용을 인용, 탈립 이슬람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는 마이클 핀튼(29)이 스프링필드의 폴 핀들리 연방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계획하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거주하며 식당에서 일하는 핀튼은 감옥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2007년 가석방 위반 당시 그의 차에서 발견된 편지에 ‘미국인 탈레반’ 존 워커 린드와의 접촉 시도 및 순교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어 FBI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FBI는 알 카에다 요원으로 위장한 수사요원을 접근시켜 핀튼을 감시해 왔다.
핀튼은 지난 7월 FBI 요원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연방정부 건물과 은행, 경찰서, FBI 건물 등을 공격할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배낭 폭탄이나 폭탄을 탑재한 차량으로 스프링필드의 연방정부 건물을 폭파하자는 제안을 했다.
또한 그는 오사마 빈 라덴 등 알 카에다 지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하기도 했다.
핀튼은 지난 23일 FBI 요원으로부터 전달받은 가짜 폭탄을 실은 트럭을 폴 핀들리 연방건물 근처에 세워놓은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파 신호를 보내는 현장에서 FBI 수사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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