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매직복음선교단’ 정건오 부단장
웃음치료 전도사 변신 한인들에 새바람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드립니다.”
마술 대신 이번엔 ‘웃음’을 들고 나왔다. 한인사회 곳곳에서 ‘가스펠 매직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인 엔지니어가 이번엔 ‘웃음치료 전도사’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미주 매직복음선교단’의 정건오(사진) 부단장. 정씨는 본래 엔지니어지만 한인사회에서는 마술로 복음을 전하는 마술사이자 각종 모임의 레크레이션 강사, 그리고 오렌지카운티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풍선아트 강사를 맡고 있는 풍선장식 전문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마술이나 풍선장식 등을 선보이며 한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가 얼마 전부터는 ‘웃음’을 앞세워 ‘1215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1) 두 번(2)씩, 15초 동안 웃기 운동’이다.
정씨가 본격적으로 ‘웃음’을 공부하게 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유난히 얼굴에 근심이 많은 이민사회 한인들을 만나면서 이들의 마음속에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웃음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씨는 ‘웃음치료’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고, 관련 서적을 섭렵했다. 멘토로 삼은 ‘한국 웃음 연구소’ 이요셉 소장의 강의는 테이프로 만들어 수십 회씩 반복해서 들으며 아예 외워버렸다.
웃음 근육을 만들기 위해 혼자서 100일 동안 미친 듯이 웃었다는 정씨. 보는 사람들 마다 “무슨 좋은 일 있냐?” “은혜 많이 받았나보다. 어느 교회 다니냐?”는 물어볼 정도가 됐다. 정씨는 남가주는 물론 시카고에서 웃음치료에 대해 강의했고 오는 10월에는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한 한인 교회에서 웃음 치료사로 초청받았다.
정씨는 “웃음치료 강의가 필요한 단체나 교회가 있다면 어디든 가서 무료로 강의해서 200만 미주 한인들을 모두 한 번씩 웃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213)550-8699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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