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인 감독에 의해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웃에서 활동 중인 한인 강영만 감독이 제작한 ‘김치 전사’(Kimchi Warrior)가 바로 그 작품.
만화영화 ‘뽀빠이’(Popeye)에서 주인공 뽀빠이가 시금치를 섭취하고서 강력한 힘을 얻는 데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김치 전사’는, 사부로부터 오랜 기간의 수련을 거쳐 능력을 쌓아 온 김치 전사가 김치를 먹고 힘을 얻어 인류를 질병의 마왕의 부하들인 신종플루, 광우병, 말라리아 등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을 해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치 전사는 김치를 먹고 힘을 내기도 하지만 깍두기 등 김치 자체를 무기로도 사용해 한국 음식을 자연스럽게 비한인 문화권에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오랫동안의 수련기간이 마치 태권도 수련과정을 연상케 해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도 김치 전사 보급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치 전사는 현재 ‘김치 전사 vs. 신종플루’ ‘미친 소들의 복수’ ‘김치 전사 vs. 말라리아’ 등 3~6분 분량의 에피소드들이 제작돼 있다.
홍익대 미대를 나온 뒤 할리웃에서 독립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강영만 감독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김치만한 소재가 없다는데 착안해 김치 전사 제작을 생각하게 됐다”며 “현재는 단편이지만 앞으로 1시간 반 정도 분량의 영화 ‘김치 전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 전사는 유투브나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 ‘Kimchi Warrior’를 입력하면 감상할 수 있다.
LA 한국문화원의 김재원 원장은 “문화부와 협력해 컨설팅, 홍보지원, 투자처 물색 등 가능한 범위에서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며 “미주 한인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준다면 이 프로젝트가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웹사이트 www.kimchiwarrior.com
<정대용 기자>
LA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한 김치 전사의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
<강영만 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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