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신종 기기를 역으로 이용해 절도 행위를 벌이는 사건이 최근 자주 발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그중에 GPS가 달린 차들은 더욱 범행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아 운전자들이 골치 아파 하고 있다. 자동으로 길을 알려주는 GPS 덕분에 절도범들이 차 주인의 집을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GPS에 절대 자기 집 주소를 자동 입력시켜 놓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집 인근의 다른 장소의 주소를 입력한 후 근처에 오면 GPS를 이용하지 말고 운전하라는 조언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휴대폰에 입력된 가족들의 전화번호 때문에 낭패를 당한 여성도 있다. 이 여성 역시 핸드백을 도난당하면서 사건이 커졌다. 핸드백 안에는 휴대폰과 크레딧 카드, 지갑 등 소중한 물건들이 잔뜩 들어있는 건 뻔한 사실. 도난 사건이 일어난지 약 20분 뒤 남편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이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은행 PIN(개인비밀번호)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당신으로부터 받고 조금 전에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엉뚱한 대답을 들어야 했다. 이 부부가 급히 은행에 달려갔을 때는 이미 직원으로부터 돈을 인출해간 뒤였다.
‘Hubby’‘Husband’‘Honey’‘Home’ ‘Sweetheart’ ‘Dad’ ‘Mom’ 등 쉽게 남편이나 가족임을 금방 알 수 있는 명칭을 입력해 놓은 게 문제였다. 또 범인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을 때 리턴콜을 해 확인하지 못한 남편의 실수도 있었다.
이와 유사한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범죄 전문가들은 “가족으로부터 어디서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왔을 때도 반드시 확인 전화를 해볼 것을 충고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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