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를 지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자서전이 오는 11월 17일 출간될 예정이다.
하퍼콜린스 출판사는 29일 언론발표문을 통해 당초 페일린의 자서전은 내년 봄에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페일린이 조기에 집필을 마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출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자서전 제목인 ‘불량해지기:미국인의 삶(Going Rogue:An American Life)’은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페일린의 품행이 불량해졌다’고 불만을 토로한 데서 나온 것이다.
매케인은 페일린을 2012년 차기 대선에 눈이 멀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하는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했으며,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빚던 두 사람은 결국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했다.
지난 23일 페일린은 프랑스계 투자사 CLSA가 홍콩에서 주최한 투자자 포럼에 연설자로 초청돼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자서전 집필 기간에는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다.
NBC 방송은 페일린이 근 넉 달간 자서전 집필 작업에 온종일 매달렸으며, 8월에는 협력자인 린 빈센트의 도움을 받으려고 가족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이고 거처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린 빈센트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잡지 ‘에반젤리컬 매거진’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하퍼콜린스는 페일린의 자서전 초판 150만부를 찍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최근 출판된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회고록과 비슷한 발행 부수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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