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전신인 현대토건을 운영하던 정주영 회장이 1953년 추운 겨울 어느 날 유엔사령부로부터 급한 주문을 받았다. 부산에 있는 유엔군 묘지를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5일 후에 6.25 한국전에 참전한 16개국의 사절단이 유엔군 묘지를 참배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잔디가 없어서 분위기가 너무 쓸쓸하다는 것이었다.
그 추운 겨울에 푸른 잔디를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그리고 어디선가 잔디를 구해 심어놓는다 하더라도 엄동설한의 추위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 아닌가. 유엔군 사령부는 난감했다. 그래서 정주영 회장을 급히 부른 것이다. 그는 당시 자동차의 “자” 자도 모르면서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세워 성공으로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그래서 유엔군 사령부는 그 사람이라면 이 난제를 넉넉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일을 맡긴 것이다. 원래 위기에 강한 정주영 회장이다. 그는 이런 위기를 잘 해결하여 신용을 얻으면 사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유엔군 측에 “푸른 풀밭이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유엔군 측은 시간이 워낙 급한 사항이라서 잔디의 종류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 푸른 풀밭이면 좋다. 날자만 지켜 주시오.”정주영 회장은 즉시 차를 몰고 근처에 있는 보리밭으로 갔다. 거기서 보리밭 소출을 모두 통째로 계약한 후 그 보리를 떠서 유엔군 묘지에 옮겨 심었다. 며칠 안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쓸쓸했던 묘지가 새파란 보리 잔디밭으로 변한 것이다. 유엔군 묘지를 방문한 각국의 사절단들은 한 겨울에 돋아난 새파란 잔디밭을 보고 “뷰티풀! 원더풀!”을 연발했다. 그것이 보리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정말 기막힌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처럼 발상의 전환은 “위기(危機)”를 “위기(偉機)-위대한 기회”로 만든다.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기적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 기술이다. 한국은 원전을 시작한지 불과 30년 만에 세계에 원전 시설과 기술을 수출하는 선진국이 되었다. 한국이 이처럼 짧은 시일에 원전 분야의 선진국이 된 것은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미국과 소련의 원전 누출 사고의 여파로 선진국들이 원전의 건설을 자제하거나 폐기할 때 한국만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원전을 개발하고 건설하면서 한국식 기술을 축적해 왔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요소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상식이나 습관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 습관은 사람을 능률적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으나 창의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습관의 노예가 되면 발상의 전환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창의력을 죽인다. 당신이 능률보다 창의성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습관의 노예가 되지 말고 습관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라. 셋째, 역설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라. 역발상은 발상의 전환으로 나가는 첩경이다. 성경 안에서 발상의 전환의 대가를 들라고 한라면 누구를 말할 수 있을까. 예수님 외에는 다윗을 들 수 있겠다. 다윗은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발상의 전환으로 이겼다. 어느 누구도 골리앗이 물맷돌에 약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다윗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다윗은 사울과의 오랜 대립에서도 발상의 전환으로 이겼다. 무기와 힘으로 이긴 것이 아니다. 맑고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겼다.
섬광처럼 빛난 다윗의 탁월한 발상의 전환은 다윗이 사울의 칼날을 피하여 엔게디 광야의 굴속에 숨었을 때 찾아왔다. 사냥개가 노루를 쫓듯 다윗을 쫓다가 지친 사울이 잠간 쉬려고 들어온 곳이 바로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함께 진을 치고 있던 엔게디 동굴이었다. 이제 형편이 바뀌어 호랑이 굴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토끼 격이 된 사울을 보고 다윗의 측근들은 당장 한칼에 베어 버리자고 했다. 그때 다윗은 입을 열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삼상
24:10).
얼마나 놀라운 발상의 전환인가. 다윗은 여기서 자신과 사울과의 관계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자신과의 바른 관계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했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다. 다윗은 앞으로 자기를 왕으로 세워 축복하실 분이 하나님임을 알았기 때문에 사울의 처분을 하나님께 맡겼다. 보라. 다윗도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위기(危機)를 ”위기(偉機)”로 바꾸고 위대한 리더가 되었다. 그러므로 당신의 발상의 전환이 다윗처럼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를 존중함으로 나오게 하라. 어떤 위기(危機) 속에서도 그렇게 하라.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다윗처럼 큰 인물로 세울 것이다.
<온누리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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