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장 맞잡듯이 함께 힘 합치니 무엇이든 가능
최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슈퍼교포마켓(대표 스티브 김) 주차장에서 펼쳐진 ‘제1회 실리콘밸리 추석 한마당 대잔치’가 1천5백여 명의 한인동포 및 타커뮤니티가 다녀간 가운데 무사히 끝났다.
얼마 전 뉴저지에서 이틀에 걸쳐 치러진 추석잔치처럼(경찰추산 연인원 20만 명 참여)은 아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처음 치른 행사치고는 성공적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다.
물론 좋은 평가만이 내재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출발선에서 발을 내디뎠다는 것에서도 그 의미는 충분히 상쇄되고 남음이 있을 만큼의 행사였다.
특히 모두가 알다시피 몇 년간의 공백을 가졌던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남중대)가 지난해 새롭게 설립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 어느 정도 안정 궤도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펼친 행사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크게 부각된다.
기자는 이번 대잔치 추진 과정과 나타난 결과를 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을 더욱 더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이번 추석 한마당 대잔치를 SV한인회가 단독으로 준비했다면 참 수고했다. 이런 행사를 개최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하는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동포들의 인사를 듣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추석 한마당 대잔치에서 한인회와 백지장을 맞잡듯이 함께 힘을 모아준 SV드라이크리너스 협회(회장 정세원)가 단독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면 아마 그들(협회원)만의 초라한 잔치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크게 둘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추석 한마당 대잔치를 치른 것을 보고 실리콘밸리지역에 산재한 많은 단체들이 느낀 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행사의 성공여부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졌을 터인데 아뭏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를 치르고 난 후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단체들이 내년에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돕겠다, 내년에는 좀 더 알차고 더 많은 한인들과 타커뮤니티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 해보자라는 등의 격려와 동참의사를 보여 왔다.
이 같은 동참의사는 한인커뮤니티의 단체뿐만 아니라 타커뮤니티에서도 추석 한마당 대잔치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내년 행사에는 자신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함께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주최 측에 전했다고 한다.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어느 글귀처럼 이제 첫발을 내디딘 실리콘밸리 지역의 한인모임 행사가 앞으로는 더욱 더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추석 한마당 대잔치의 성공에 대한 또 다른 숨은 공로자로 슈퍼교포마켓을 들 수 있다. 이번 대잔치 행사를 위해 주차장은 물론 1만 달러 이상의 적지 않은 지원을 해줬으니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줬으니 교포마켓 측에도 박수를 보낼 만 하다. 또한 슈퍼교포마켓 측에서는 내년 추석맞이 대잔치에는 더욱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으니 벌써부터 내년 추석 한마당 대잔치가 기다려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속에 숨어있는 나눔과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의 느낌처럼 우리의 추석이 올해 따라 더욱 더 풍요로운 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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