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27일(낮) SF국제공항 보세구역서 강씨 부부 본 목격자 나와
<속보> 곗돈과 사채 300여만달러(피해자들의 공개신고서에 기초한 잠정집계액)를 착복하고 잠적한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88비디오 여주인 소피아 강(한국성명 강보건, 영문표기 Beu Kaeun Kang)씨는 이미 미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6일과 7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일요일인 9월27일 낮에 강씨 부부를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봤다는 복수의 증언이 확보됐다. 강씨가 지난 10년동안 운영해온 88비디오를 9월26일(토) 정상영업 뒤 강씨의 퇴근 이후 현재까지 닫혀 있다.
피해자인 L씨는 “아는 사람이 (SF국제)공항 국제선 매점에서 일하는데 일요일 그날(9월27일) 오전인가 점심때인가 소피(소피아) 부부가 지나가길래 평소에 알던 사람이라 인사를 하려고 했더니 소피아가 자기 남편(강대유) 손을 나꿔채서 얼른 딴데로 가버리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L씨의 지인은 강씨 부부가 당시 조그만 가방 하나를 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L씨 지인이 근무하는 공항매점은 국제선 보세구역 안에 있으며, 국제선 항공권 소지자로서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통과한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L씨 지인의 증언이 맞다면 강씨 부부는 9월27일 국제선을 타고 미국 이외 어디론가 떠났음이 확실하다.
또다른 목격자는 88비디오 인근에 있는 H업소 여직원의 남편으로, 모항공사 직원인 그 역시 9월27일 낮 근무도중 강씨 부부가 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피해자 중 한사람인 K씨에게 전해줬다. 이 항공사 직원이 근무하는 곳은 대합실에 있는 발권(티케팅)창구여서 그의 목격담이 곧 강씨 부부의 해외탈출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될 수 없으나, L씨 지인의 증언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피해자들은 강씨 부부가 한국으로 갔다면 이날 오후 1시발 대한항공 KE0024편이나 오후 1시15분발 아시아나항공 OZ213편을 이용하거나 안면있는 한인들과의 조우를 피하기 위해 유나이티드에어(UA), 싱가폴에어 등 제3의 항공편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피해자들은 소피아 강씨를 사기혐의로 SF경찰국에 고소키로 하고 5일부터 한두명씩 경찰국에 출두해 피해자 진술조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일부 피해자들이 자금출처를 조사받을지 모른다는 등 잘못된 상식 때문에 경찰출두를 꺼리고 있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피해자 대표들은, 이민법 위반사실을 감독관청이나 사법당국에 신고/제보할 때 신고자/제보자의 체류신분을 문제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단계에서 경찰의 주임무는 고소인들(피해자들)의 신고내용을 종합분석해 피고소인(소피아 강씨)에 대한 사기혐의 적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체념하거나 망설이는 계원들의 적극협조를 당부했다. 대표들은 또 강씨에 대한 분풀이나 떼인 돈 받아내기 차원을 넘어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형사사건화 해야 한다며 계원들의 적극대처를 거듭 강조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