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들이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 지난 1일 체포되었다. 다행히 두명은 무혐의로 풀려나고 한명만 연루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런가 하면 8일에는 UCLA 실험실에서 남학생이 말다툼 끝에 여학생을 칼로 찌른 사건도 발생했다. 새 학기를 맞아 자녀를 막 대학으로 떠나보낸 부모들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사건들이다.
살인미수 사건은 지난달 22일 새벽 대학인근의 한 남학생클럽 파티장에서 일어났다.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학생 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그중 한 학생은 복부를 흉기로 찔려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태였다. 범죄 다발지역도 아닌 대학 주변에서 이런 과격한 폭력사태가 벌어지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패싸움에 연루되었던 3명의 한인학생들은 유복한 가정의 착실한 학생들로 알려졌다.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다가는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가해자로 몰릴 수도 있다.
대학은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신성한 학문의 전당이다. 하지만 젊음과 낭만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주말에 대학 아파트 지역에 가보면 집집마다 파티고, 파티에는 으레 술이고 마약도 종종 등장한다. 젊은 혈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가 없다. 친구의 친구 … 모이다보면 재학생 아닌 외부사람들도 끼어들면서 사고위험은 더 높아진다.
부모가 대학생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준 성인인 그들의 행동을 너무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 대학가에 넘쳐나는 술, 마약, 섹스 등의 유혹 속에서 자녀가 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울 수가 있을 뿐이다.
첫째 필요한 것은 정신적 저항력이다. ‘저항력’은 바른 가치관에서 생긴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가치관을 잘 심어준 자녀는 잠깐은 흔들려도 크게 엇나가지 않는다. 둘째, 부모와 자녀간의 열린 대화 채널이다. 훈계가 아닌 조언, 명령이 아닌 권고로 자녀가 부모에게 마음을 여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겠다. 부모의 가르침은 자녀의 안전막이다. 부모가 정신적 나침반이 되는 자녀는 위험 상황에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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