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통해 보도된 도움 요청에 너도 나도 도움 자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바이러스들이 실리콘밸리 한인사회를 전염시키고 있다.
최근 본보에 보도된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성안평)의 노년대학 부설 컴퓨터 반 운영을 위한 교육용 컴퓨터 기증을 애타게 찾았던 내용(본보 9월24일자 3면)과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이현아) 신관 건물 보수공사를 위한 기금 모금에 대한 내용(본보 10월8일자 3면)을 접한 한인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컴퓨터 기증 관련 -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노년대학 부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컴퓨터교육을 계획했으나 교육용 컴퓨터 구입이라는 난관에 부딪친 것이다. 한미노인봉사회는 자체회비 등으로 운영경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 교육 역시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컴퓨터구입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이에 본보를 통해 한인동포들에게 컴퓨터 기증을 요청했다. 보도가 나가자 북가주 아름다운 재단(상임이사 최용오)이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컴퓨터 지원을 의결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재단의 이 같은 의결사항은 곧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재단의 의결 소식을 접한 모 한인독지가가 자신이 컴퓨터 10대를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한미노인봉사회에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최용오 상임이사는 이와 관련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바이러스가 한인사회를 전염시키고 있다고 반가움을 표한 뒤 한인독지가로 인해 우리가 지원키로 했던 것은 다른 좋은 일에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한미봉사회 신관 건물 보수공사 기금 모금 -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의 신관 건물 보수공사는 산호세시로부터 10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을 지난해 연말에 책정됐으나 한미봉사회 자체적으로 2만6천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매칭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이 같은 비용은 현재 5명이 채 못 되는 상근직원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업무처리를 해 나가고 있는 한미봉사회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액수다.
또한 정부지원금이나 기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관 건물 보수공사에 필요한 자금은 또 다른 몫일 수밖에 없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본보를 통해 보도되자 북가주 불자성가회(회장 지연스님)에서 한미봉사회 신관 보수공사 기금에 보태기 위한 가라지세일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정원사의 원만화 보살에 의하면 한인들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십시일반 보탬으로서 앞으로 더욱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봉사하는 한인단체들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또한 몇 곳의 단체들에서도 한미봉사회 신관 보수공사 기금마련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