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가슴살 대체 수요 몰려 도매가 ‘껑충’
애리조나주 투손시의 오말리 스포츠바는 풋볼 시즌인 가을철에 진행하는 닭 날개 특별 할인 메뉴를 올해는 없애 버렸다.
풋볼 경기가 있는 월요일 밤마다 닭 날개 10여 개를 4달러에 파는 일종의 박리다매 마케팅인데 올해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미국에선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닭 날개 요리인 버팔로윙을 먹으면서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풋볼 팬들이 많다. 비슷한 시기에 뉴욕시의 한 레스토랑은 24센트짜리 닭 날개 메뉴를 팔지 않기로 했다.
초유의 불황에 음식점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복안을 주인들이 나서서 없애는 것은 왜일까.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13일 닭 날개 가격이 날개 돋친 듯 오르면서 최고급 부위인 가슴살 가격을 추월했기 때문이라는 ‘답’을 전했다.
지난 11개월 중 7개월 동안 미국에서 닭 날개 가격은 가슴살 가격을 뛰어넘어 지난달 미국 북동부 지역의 닭 날개 평균 도매가격이 파운드 당 1.48달러로 닭 가슴살(1.21달러)보다 높았다는 것.
지방이 덜 함유된 닭 가슴살은 원래 닭의 부위 중 가장 비싼 프리미엄 부위다. 1년 전 가슴살 가격은 날개보다 파운드 당 21센트, 지난해 5월에는 57센트 더 비쌌다.
불황이 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는 것인데,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레스토랑의 가슴살 주문이 줄었고 그 결과 도매가격이 내려갔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가슴살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날개를 먹기 시작하면서 날개 값은 비상한 셈이다.
그러나 소매가격은 도매가격보다 비탄력적이어서 레스토랑 주인들이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대신 해당 메뉴의 판매를 꺼리거나 할인 행사를 취소하는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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