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샌디에고에 작가 서도호의 작품이 들어선다.
UCSD는 캠퍼스 설치예술프로그램인 ‘스튜어트 컬렉션’의 새로운 작품으로 서도호의 ‘떨어진 별’(Fallen Star)을 교내 한 건물의 옥상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떨어진 별’은 지난여름 LA카운티미술관의 ‘한국현대작가12인전’에 전시돼 호평받았던 ‘떨어진 별 1/5’과 비슷한 개념의 작업으로, 거의 실제 크기의 집이 6층 건물의 꼭대기 모서리에 비스듬히 들어박히게 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것은 처음 집을 떠나 대학이라는 거대한 기관에서 공부하며 살게 된 학생들에게 ‘집’을 느끼게 해주는 설치건축물로, 서도호의 다른 많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곳에 옮겨 살게된 사람들이 갖는 문화충격 혹은 군중 속 개인의 정체성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이 설치되는 건물은 엔지니어링 스쿨(Irwine & Joan Jacobs School of Engineering) 메인 빌딩이며, 옥상에는 푸른 정원이 조성되고 학생들은 가정주택처럼 꾸며진 집 안으로 직접 들어가 쉬거나 내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스튜어트 컬렉션은 이 프로젝트의 예산을 100만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으며 현재까지 50여만달러를 모금했다. 매리 비비 디렉터는 “스튜어트 컬렉션은 개인이나 독지가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모금이 매우 어렵다”고 밝히고 “그러나 서도호와 같은 좋은 작가의 특별한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므로 무난히 완성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비비 디렉터는 또 “UCSD에 우수한 한인 학생이 10%이상 재학 중”이라며 “한인사회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다면 너무나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건축을 위한 테크니컬 디자인을 거의 마친 상태이며, 내년 6월에 건축이 시작돼 빠르면 2010년 9월 새학기 시작 전, 늦으면 연말 안으로 설치를 끝내게 된다.
스튜어트 컬렉션은 UCSD 캠퍼스의 곳곳에 유명작가들의 장소특수적(site-specific)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학생들의 문화적 정서를 함양하는 프로그램으로, 1982년 컬렉션이 시작된 이래 17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으며 한인으로는 고 백남준이 1986년 ‘섬싱 퍼시픽’(Something Pacific)이란 제목의 2개 작품을 대학 내 미디어 센터 로비와 외부에 설치한 바 있다.
<정숙희 기자>
UCSD 엔지니어링 스쿨 메인빌딩 옥상에 ‘떨어진 별’을 설치한 모형도.
실제 가정집처럼 꾸미는 설치작품 ‘떨어진 별’의 모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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