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불자들이 애독해온 ‘미주현대불교’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갖는다.
얼마 전 LA에서 축하 행사를 가진데 이어 오는 18일(일) 오후 4시30분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열리는 20주년 기념식은 미국 내 한인 불교계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야기 미국불교사’ 한국어 출판을 홍보하는 자리로도 마련된다.
기념식과 관련 본사를 방문한 김경암 스님(보림사 주지)는 “1883년 처음 중국 불교 사원이 세워진 후 19세기 말까지 사찰은 미국 내에 400여개에 이르렀지만 중국인들은 주류사회와 교류가 많지 않았다”며 “그후 일본 불교도 미국에 도입됐지만 발전이 더뎠다”고 소개했다.
한국 불교가 미국에 본격 유입된 것은 1964년 서경보 스님이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에서 유학하면서부터. 1974년에는 숭산 스님이 미국에 와 현각, 무량 등 1,000여명의 미국 제자들이 길러지면서 한국 불교의 위상이 크게 커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주현대불교(대표 김형근)가 20년 전 창간될 때 전국에 80여개에 달했던 한국 사찰은 현재 150여개 정도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이 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 소재한 한인 불교 사원은 8개, 신도는 1만2,000명 정도이나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는 인원은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주현대불교 20주년 기념식에서는 덕현 스님이 단소 연주를 하며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과 성프란시스코 한인성공회의 최영권 신부가 축사를 맡고 경암 스님이 법문을 한다.
워싱턴불교사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암 스님은 “조지 워싱턴대 종교학과 학생들이 보림사를 방문해 한국 불교를 배워가는 등 미 주류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한인들이 많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주현대불교 20주년 워싱턴 기념식은 정진남 취봉거사를 준비위원장으로, 황인수, 성진모 씨가 준비위원을 맡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에게 미주현대불교가 무료로 배포되며 다과가 준비된다.
문의 (703)395-5438 정진남
(202)549-2686 황인수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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