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무장세력 교전·테러로 희생
부상 15만명·실종자도 1만명 넘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최소 8만5,000명의 이라크인들이 무장세력의 테러 및 미군과 테러집단의 교전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인권부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례적으로 이같이 밝히고 “무법집단들이 폭탄테러, 암살, 납치 등의 수법으로 테러공격을 감행해 이처럼 끔찍한 통계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권부는 이어 “(무장세력의 테러가) 법치를 해치고 이라크 시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한다”며 “이번 통계는 테러리즘이 얼마나 이라크인의 평범한 삶을 해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가 작성한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외에도 2004년부터 2008년 10월말까지 14만7,195명이 각종 테러 또는 무장세력과 미군 및 정부군 사이의 교전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정부의 통계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해 명시하지는 않았다.
인권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번 통계에는 실종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2004~2008년 실종자만 해도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사망자 8만5,000명 가운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은 1만5,000명에 달했다.
인권부 보고서는 “2003년 이후 (테러와 교전과정에서) 사망한 수천명의 이라크인이 가족의 시신확인 절차도 없이 무명인 묘역에 매장됐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평화운동 단체인 ‘이라크 바디 카운트’는 2003~2008년 8만8,000명에서 9만7,000명의 시민이 테러공격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 정부 측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는 수천명의 미군 병력이 추가로 파병되고 미군 및 정부군이 각 지역 부족지도자들과 알-카에다와 기타 반정부 무장세력을 퇴치하기 위해 동맹을 구축한 뒤부터 테러 공격의 발생빈도가 크게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테러 발생 빈도가 줄고 있음에도 도로변 폭탄 매설과 요인 암살은 여전히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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