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를 한국적인 분위기로 탈바꿈 시켜줄 환경미화 프로젝트 최종 디자인이 공개됐다.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올림픽 블러버드 구간을 한국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이 프로젝트는 한인커뮤니티의 얼굴을 새롭게 바꾸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십 년의 역사와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에는 그동안 한국적인 정체성을 드러내 줄만한 변변한 조형물이나 구조물이 없었다.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건립한 다울정이 타운 한복판에 서 있지만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로 본래의 건립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LA시가 총 예산 600만달러를 투입해 한국적 특성을 살린 올림픽 환경미화 프로젝트에 착수함으로써 한인타운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프로젝트가 순조로이 진행돼 올림픽 블러버드가 한국적 정취가 가득한 거리로 재탄생할 경우 한인사회가 장기적으로 거두게 될 경제적, 문화적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주류사회에 한인타운의 존재를 보다 분명히 각인시킴으로써 타민족 고객과 관광객 유치에 단단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의 다울정은 새로운 조형물들과 조화를 이뤄 본래의 취지를 살려 내는 등 새로운 프로젝트는 타운 정체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LA시가 올림픽 블러버드 환경미화를 한국적인 컨셉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한인사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반증한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는 한번 완료되고 나면 가감이나 수정이 힘들다. 따라서 추진단계에서부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있어야 한다.
당국은 금년 말까지 수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단체는 물론이고 개인들의 어떤 의견이나 제안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타운은 우리 아이디어로 조성해 가야한다”는 자세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주민들과 업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올림픽 블러버드는 한인타운이 태동한 상징적인 거리다. 이 거리를 한국적인 분위기로 단장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한인타운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는 일일 뿐만 아니라 번영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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