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한국의 설치미술가인 김수자(52.여) 씨의 작품세계를 집중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오는 28일 미국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은 PBS가 21세기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로 윌리엄 켄트리지, 제프 쿤스, 신디 셔먼 등 14명을 선정해 제작한 `21세기의 미술’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김씨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4회에 걸쳐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미국 전역에서 시청이 가능한 프라임 시간대인 저녁 10시(미 동부시간)에 방영되며 김 씨의 작품은 마지막회인 28일 소개된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김씨는 평면 작업에서 오브제와 설치미술, 퍼포먼스와 비디오 작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 평면과 입체, 공간과 시간, 삶과 예술을 아우르는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90년대부터 천을 이용한 작업으로 세계무대에 ‘보따리 작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점차 작품 영역을 확장해 해외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한국미술가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작품 가운데는 지난 97년 보따리를 트럭에 싣고 전국을 돌며 행한 퍼포먼스 영상기록물인 `보따리 트럭-2727 킬로미터’, 99년부터 중국과 인도 등을 순례하며 벌인 퍼포먼스를 담은 `바늘 여인’ 등이 유명하다.
국제교류재단은 PBS의 21세기 미술 시리즈는 2년마다 제작되는 대표적인 미술프로그램으로 해외 현대미술계에서 ‘TV의 비엔날레’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PBS는 이 프로그램을 광고 대신 세계 여러 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제작비에 충당하는데, 국제교류재단이 이번 `21세기의 미술’ 제작에 지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