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우주의 주인이고 자연은 인간의 영원한 스승인 동시에 고향이다”
샌디에고 문장교실(정용진 시인)의 강의실에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통해 서정을 배우고 시심에 젖는 다른 세계가 열린다.
지난 20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문장교실에는 20여 명이 참석, 해박한 지식에서 물 흐르듯 흘러나오는 정 시인의 강의는 유머와 재치가 적절히 섞여 향기로운 시간들로 출렁거렸다.
정 시인은 “시는 인간이 언어로 표현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예술이며 글을 쓰는 이유는 숨은 자신을 발굴하고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며 타인으로부터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과 역사적인 기록 및 진정한 대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만남의 존재로서 대화를 통해 인간의 면모를 발견하게 되고 서로가 스승이 되는 관계”라고 말하는 정 시인은 고전과 한학에 능한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며 시의 세계에는 순수가 있고 영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란 직관의 눈으로 바라다본 사물의 세계를 사유의 체로 걸러서 탄생시킨 생명의 언어인 동시에 영혼의 메아리라고 정의한다.
OC와 팔로마에서 오랫동안 문장교실을 이끌며 열정적인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정 시인은 샌디에고 지역 한인들의 요청으로 10월부터 매달 3번째 화요일 저녁 7시에 한인회관에서 ‘문장교실’을 열고 있다.
시 창작에 관해 강의하는 정용진 시인은 주자의 권학문과 논어, 맹자, 노자의 한시와 문구해석으로 깊은 맛을 선사하는 강의를 펼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강생으로 참석한 81세의 박승준 옹은 “정 시인의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 속에 지친 마음에 싱그러운 평화를 선사하며 시를 써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고 평했다.
샌디에고 지역에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문장교실은 매월 정기 강좌를 통해 시 창작과 해석을 배우게 된다.
정 시인은 시는 명확, 진실, 간결한 문구 속에, 시 창작의 동기, 형태, 소재의 선택과 주제의 설정, 이미지 발굴, 비유가 적적히 배합되어 조화를 이뤄 혼합의 빛깔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진 시인이 문장교실에서 시 창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