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가을 하늘에 독도 사랑의 열기와 함성이 넘쳐났다. 워싱턴독도수호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최정범)가 개최한 제1회 ‘독도의 날’ 행사가 궂은 날씨에도 수백 명이 참가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 24일 링컨 기념관 앞에서 진행됐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정한 기념일로 해외에서는 사상 처음 이날 열렸다. 오전 12시 미 동부 워싱턴 해병전우회(회장 홍명섭) 기수단의 입장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한미 양 국가 제창에 이어 김필규 메릴랜드대 명예교수가 ‘독도의 날’ 선포문을 낭독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풍물패 한판이 주축이 된 연합 사물놀이 팀의 흥겨운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거덴의 태권 시범, 이희경 무용단의 고전무용, 워십 댄스단의 춤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공연도 열려 링컨 기념관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이문형 독도특위 역사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독도를 소개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링컨 기념관을 찾은 관광객들에 독도 자료를 나눠주며 홍보했다. 또 기념 발 도장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이 제공한 점심 식사 후에는 메인 행사인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링컨 기념관 앞에서 제퍼슨 기념관까지 돌아오는 2마일 코스에서 진행됐다. 출발에 앞서 200여 참가자들은 “독도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키자!”등의 구호를 외친 후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과 세계일주 중인 한국의 ‘독도 레이서’를 선두로 행진에 나섰다. 참가자들 중에는 한국학교의 어린 학생들은 물론 몸이 불편해 지팡이에 의지한 노인까지 있어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독도 레이서들이 한국에서 공수해온 독도 티셔츠를 입고 타이들 베이신 호숫가 길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약 1시간 뒤 링컨기념관 앞으로 돌아왔다. 이번 거북이 마라톤대회는 한국일보가 독도특위와 공동 주최했다.
최정범 위원장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거란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첫 행사에 수백 명이나 참가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이 행사는 앞으로 독도를 미국사회에 홍보하고 우리의 자녀들에 민족의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계속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창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장, 박숙향 전 회장, 나각수 수도권 총연회장, 수잔 리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보림사 경암 스님, 명돈의 목사, 민주평통 이동희 회장 부인인 이부숙씨 등 여러 한인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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