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부흥기를 맞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눈부시다. 80년대 말까지 전화 한 대를 놓으려면 국회의원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이제 인도 중산층은 카푸치노에서 멀티플렉스에 이르기까지 상하이나 베를린 주민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줄기고 있다. 중산층이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는 것은 대도시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회장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21세기는 인도와 같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인도 엘리트들은 더욱 더 자신에 넘쳐 있다. 인도 재벌 그룹 총수인 무케시 암바니는 21세기는 인도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나 중국과는 달리 인도는 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에도 문제는 있다. 영양실조가 그것이다. 인도는 중국과 자주 비교되는데 중국은 경제 성장을 이루며 영양실조를 대폭 줄였다. 1990년에서 2002년 사이 중국 아동 영양실조는 2/3가 줄었다. 지금 5세 이하 중국 아동 중 저체중인 경우는 7%에 불과하다. 반면 인도는 43%에 이른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에서도 이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암바니가 장점으로 꼽는 인도의 젊은 나이는 개발에 가장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3살까지 영양실조면 신경 조직에 장애가 오며 이는 평생 간다는 것이다. 영국 개발연구소장인 로렌스 하다드는 “인도는 경제 강국이면서도 영양에 관한한 약체”라고 말했다. 수십년간 인도 문제를 연구한 그는 인도 영양실조는 정부의 문제라고 말한다.
누구도 인도 영양실조가 왜 이렇게 심각한지는 모른다. 여성의 힘이 없는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정부의 대처는 매우 느린 편이다. 1992년에서 2006년 사이 GDP는 4배가 늘었는데도 3세 이하 저체중 아동 비율은 52%에서 46%로 줄었을 뿐이다. 잘 사는 인도인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며 실상을 알려주면 경악한다. 중국이 전진하는 동안 인도는 이 문제에 눈을 감은 채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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