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경찰 아시안계 유학생 폭행사건 밝혀져
지난 4월 12일, 과잉진압으로 한인 조셉 한씨 사망.
경찰이 또 다시 비무장 용의자에 대해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
25일 산호세 머큐리뉴스 등은 산호세 경찰관들이 비무장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를 바닥에 눕혀 놓고 수갑을 뒤로 채운 뒤 금속 경찰봉과 전기총(테이저 건)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산호세 머큐리뉴스가 공개한 비디오에는 산호세 경관 2명은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 용의자인 산호세 주립대 유학생 푸옹 호(20, 베트남 호찌민 출신)를 집에서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한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이 비디오는 푸옹 호의 룸메이트가 경관들이 푸옹 호에게 폭행을 가하는 동안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몰래 촬영한 2분 20초 가량의 영상으로 푸옹 호의 변호인이 지난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비디오에는 출동한 산호세 경관 2명이 집 복도 바닥에 누운 호를 향해 금속 경찰봉과 전기총을 사용 무차별적으로 폭행 호가 비명을 지르는 영상이 담겨있다.
용의자 호는 “당시 룸메이트 중 한명을 폭행한 혐의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무차별 폭행을 받았다”며 “룸메이트와 다툼이 생겨 나이프를 집어 든 사실은 있으나 경관이 도착했을 때 나는 나이프를 내려 놨고 아무런 흉기도 갖고 있지 않았다. 경관들의 무차별 폭행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경찰에 의한 무차별 폭행 비디오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산호세 경찰 당국은 폭행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입수, 검토한 뒤 “현장 경관들의 과잉 폭력이 형사상 불법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을 상대로 전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12일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조셉 한(23)씨 사건에서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발생했었다.
가족들은 한씨가 사건 발생 3-4일 전부터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911에 전문요원을 의뢰했으나 일반경찰이 출동했으며 한씨의 부모로부터 한씨의 상황에 대해 이미 충분히 설명을 들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출동한 경찰이 범법자도 아닌 한씨에게 총격까지 가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것에 한인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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