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 이용 배양법만이 FDA승인 받고 있어
다른 이용 방법 모색 등 빠른 대응 나서야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낮게는 23%에서 높게는 37%까지 백신 부족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같은 백신 공급에 대한 부족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생산 방식에 있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27일 미 질병통제센터의 신종플루 관계자들은 바이러스를 계란 속에서 배양시키고 있는데 성장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지난 50년간 안전한 방식으로 인정돼 왔지만 생산량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혀 백신 부족이 생산 방식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질병통제센터의 앤 슈차트 박사는 계란 속에서 어떤 바이러스는 빨리 자라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조사들이 백신 바이러스 대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백신 생산이 신종플루의 빠른 확산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백신부족 현상이 가중되자 백신 생산의 획기적인 대안들도 모색되고 있다.
백신 제조사인 ‘프로틴 사이언시즈’사의 경우 배양 속도가 일정치 않은 계란 대신 곤충 세포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또한 ‘백시네이트’사의 경우 단백질과 박테리아를 이용해 백신 제조를 시험하고 있으며 배양기 하나가 계란 10만 개와 맞먹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계란 이용 배양법만이 FDA 승인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마바 정부가 이미 전통적인 방식을 쓰는 5개 회사와 구매계약을 끝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백신 공급은 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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