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강화된 데다 첫 45일간
원정경기는 4차례 밖에 없어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론 아테스트의 가세와 앤드루 바이넘의 성장으로 더욱 강해졌다. 게다가 12월11일까지 원정경기가 4차례 밖에 없는 스케줄도 기가 막히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1패 이상 안 당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시카고 불스의 NBA 싱글시즌 최다승 기록(72승·1995~96년 시즌)을 위협할 것이다.”
명사수 출신인 TNT-TV 해설가 레지 밀러는 28일 레이커스가 동향의 라이벌 LA 클리퍼스를 99-92로 꺾은 시즌 개막전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파울 가솔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도 별 문제없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코비 브라이언트의 33점(8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힘입어 2연패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센터 바이넘이 26점에 13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지배했고, 아테스트는 10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고루 기여했다.
경기 전 수퍼루키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무릎부상으로 최소한 6주 동안 못 뛴다는 날벼락을 맞은 클리퍼스는 3쿼터에 분전, 76-77까지 따라붙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2년차 슈팅가드 에릭 고든(21점 4리바운드)은 곧 스타덤에 오를 선수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해 영입한 백업요원 크렉 스미스(12점 5리바운드)와 세바스천 텔페어(8점 4리바운드)도 합격점을 줄만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승부는 4쿼터가 시작된 지 약 5분 만에 갈리고 말았다. 라마 오돔(16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나서 찬물을 끼얹은 것. 오돔이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걷어내 3점짜리 플레이를 만들어낸 뒤 점수차는 순식간에 ‘10’으로 벌어졌다.
이제 열 손가락에 모두 챔피언십 링을 낀 ‘도사’ 명성의 레이커스 감독 필 잭슨은 레이커스의 개막전 퍼포먼스에 대해 “경기 전 세리머니에서 우승반지를 받아 끼는 등 파티 분위기 속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뛰기가 어려운데 이 정도면 괜찮았다”고 말했다. 사실 레이커스는 이날 야투 성공률에서 41% 대 45%로 클리퍼스에 뒤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7-51로 밀렸다. 하지만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코비는 이에 대해 “1점차 경기 때도 주도권은 우리가 확실하게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기가 풀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내용에서 앞서고도 패한 클리퍼스가 터득해야 하는 점이다.
<이규태 기자>
론 아테스트는 28일 레이커스 데뷔전에서 헤어스타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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