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LA시의회 전체회의에 회부되는 식당과 카페 등의 패티오 금연 조례안에 대해 많은 한인식당 업주들이 불편한 심기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흡연 고개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적지 않은 공사비를 들여 패티오 시설을 만든 업소들로서는 금연 조례안이 달가울 리 없다. 또 금연 조례안으로 흡연 고객들을 잃을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업주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금연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내는 물론이고 공원과 해변가 등 개방 공간에서의 금연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안겨 줄 최소한의 소지만 있어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다고 보면 된다.
금연 조례안을 심의하는 정치인들이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외면하기란 힘들다. 12월 시의회에서 심의되는 패티오 금연 조례안의 통과가 확실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안을 발의한 시의원은 일부 업주들의 반발을 고려해 일부 수정안을 추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인 식당들과 카페 내에서의 전면 금연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
패티오 금연 조례안에 아무리 분통을 터뜨려도 달라질 것은 별로 없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업주가 발상과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확산돼 온 강력한 금연조치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는 흡연율이 가장 낮은 주가 됐다. 비흡연 인구는 금연 식당과 카페의 잠재적 고객들이다. 그동안 패티오 흡연으로 이런 식당과 카페를 찾기 꺼려했던 비흡연자들을 끌어 들인다면 영업 손실을 우려할 일만은 아니다.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패티오 시설로 매상 증진을 꾀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담배 연기가 사라진 공간을 어떤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이다. 식당과 카페의 경쟁력은 결국 맛과 서비스, 그리고 쾌적한 분위기에 달려 있다. 패티오 금연을 규제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도약과 변신을 위한 기회로 인식하는 전향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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