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인 CIT그룹이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돼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CIT그룹은 이날 뉴욕의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101년 역사의 CIT그룹은 71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의 20위권 은행으로, CIT의 파산보호 신청은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규모면에서 미국 역사상 5번째 다.

중소기업들의 운영자금이나 구매자금 등을 대출해온 CIT의 파산보호신청은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 사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CIT그룹은 그동안 자금난을 겪으면서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작년말 미 정부로부터 2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지난 여름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미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 정부는 지난 7월 구제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후 CIT는 채권자들과 구조조정을 위한 협의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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