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지역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남가주 ABC 통합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서 제임스 강씨가 당선되는가 하면 동부 뉴저지에서는 수전 신 앵굴로씨가 체리 힐 시의원에, 최용식씨가 레오니아 시의원에, 이종철씨가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에 각각 당선됐다. 또 버지니아 주에서는 마크 김 후보가 사상 처음 주 정부를 대표하는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처럼 각 지역에서 여러 후보가 당선된 것은 한인 정치력이 날로 신장되고 있는 증거라 봐도 무리가 없다.
이중 마크 김 당선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견자 역할을 한 딕 더빈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가장 유망한 신인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공식지지를 받기도 했다.
누누이 지적된 바와 같이 미국에서 살면서 한인들의 주류 사회, 특히 정계 진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커뮤니티 안에서 경제적 성공을 거둬도 주류 사회와 끈이 닿아 있지 않으면 문제가 터졌을 때 속수무책이라는 점을 우리는 4.29 폭동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했다. 마크 김 당선자가 정계에 뛰어든 것도 폭동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억울한 피해를 당한 한인 상인들이 별다른 보상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데 분노했기 때문이다.
한인들이 정계에 직접 진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미국 정치인들이 한인 사회를 찾아와 우리 목소리를 듣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투표하고 우리 권익을 옹호해 줄 정치인을 찾아 후원을 해주는 길밖에 없다. 어째서 모든 정치인들이 유대인 커뮤니티와 단체 앞에서 그토록 구애 공세를 펴는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벽을 깨고 미 정계 진출에 성공한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을 편안히 해주는 정치를 펼쳐 더 높은 공직에 올라서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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