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 없는 닭∙선글라스 판매 뚝, 샤핑목록 꼼꼼 작성
뼈를 바른 포장 닭과 선글라스 그리고 타이즈(tights). 금융위기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리스트에서 희생된 목록이다.
식료품 가게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기만족 위주의 충동구매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뚝 떨어지는 생필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카탈리나 마케팅이 2,500만명의 상점 충성고객들의 카드구매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에 통째로 냉동된 닭고기가 6,500만달러어치 소비됐다. 대신 뼈가 없는 냉동포장육 판매는 5,000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안경 구매 역시 43%가 급감했고 여성들이 구매하는 타이즈 매출도 29%나 줄었다. 말라 톰슨 카탈리나 마케팅 부사장은 여성들이 새 타이즈를 구매하기보다 이미 구입한 타이즈를 세심하게 관리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남성들 역시 과거 샤프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미용실을 자주 찾았지만 이제는 직접 머리 손질을 하기 시작하면서 식료품점과 약국에서의 헤어케어 관련 제품 구매가 28%나 뛰었다.
톰슨 부사장은 과거에는 즉각적인 자기만족을 추구했지만 지금은 구매 목록을 작성하고 덜 충동적인 구매를 한다며 샤핑 행태의 변화는 새로운 구매 습관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재정적·심리적으로 복잡해진 소비자들의 심경은 애완견이나 고양이들이 본의 아니게 다이어트까지 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조리된 애완동물 음식을 스스럼없이 구매했다면 이제는 스낵 형태의 사료만 먹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이밖에 외식하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면서 아이스크림 케익의 매출은 70% 가까이 뛰었다.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밖이 아닌 집에서 하기 때문. 집에서 TV를 보면서 저녁식사 대용으로 때울 수 있는 팝콘 구매도 55% 늘었고, 소시지 정식 판매도 27% 증가했다.
다만, 이런 와중에 일부 미국인들은 여전히 건강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팝콘과 소시지 판매가 늘긴 했지만 단백질 스무디나 비타민 음료 등 건강음료 판매 역시 67%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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