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 76ers 꺾고 서부 컨퍼런스 선두 등극
내시 21점 20어시스트 선전 힘입어 7승1패
피닉스 선스(7승1패)가 적지에 뛰어들어 필라델피아 76ers(3승4패)를 꺾고 NBA 서부 컨퍼런스의 단독 선두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샤킬 오닐의 ‘군살’을 제거한 뒤 ‘스피드 농구’의 위력을 되찾은 선스는 9일 원정경기에서 간판스타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가 21점에 20어시스트를 쏟아내며 76ers에 119-115로 역전승, 퍼시픽 디비전은 물론 서부 컨퍼런스 전체에서 LA 레이커스(6승1패)에 1/2게임차로 앞섰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선스는 지난 4일 준우승팀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바로 이틀 후에는 적지에서 강호 보스턴 셀틱스(7승1패)에 시즌 첫 패를 안겨주며 우승후보로 등록했다.
전반에 12점차로 뒤졌던 선스는 이날 3점슛 30개 중 절반을 성공시켜 8경기 연속 100점을 돌파했는데 이는 1990~1991년 시즌 이후 처음이다. 선스는 올 시즌 게임당 리그 최다 110점 이상 쏟아내고 있다.
한편 2년 전까지 ‘LA 클리퍼스의 기둥’이었던 엘튼 브랜드는 76ers로 이적한 후회가 막심하다. 클리퍼스에서는 간판스타 대접을 받았지만 76ers에서는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릿 농구’를 하는 빠른 선수들 사이에서 발이 느리다는 이유로 ‘왕따’가 된 브랜드는 이날에도 고작 21분을 뛰며 10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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