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윌셔·태평양 등 잇따라 사업강화·신규 진출
수익성 높고 안정적 이자수입… 부실 위험도 줄어
주택 모기지 대출이 한인은행들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주력해 왔으나 올해 들어 한미, 윌셔, 태평양은행 등이 주택 모기지 사업에 신규 진출하거나 주택 대출 부문을 확대, 보강하고 있다.
이들 한인은행들은 주택 모기지 부문을 행장의 지휘를 받는 본점 산하에 두면서 미래의 주력 대출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태평양은행이 지난 5월부터 주택 모기지 대출을 새로 시작했으며 윌셔은행도 주택 모기지 대출을 담당하는 ‘홈론센터’를 설립, 한인 고객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윌셔은행은 또 한인은행 중 처음으로 최근 연방주택국(FHA) 라이선스를 획득, 내년부터 FHA 융자를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미은행도 주택 모기지를 ‘컨수머론 센터’의 주력 대출상품으로 책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주택 모기지 대출시장에 진출하는 한인은행들이 늘면서 몇몇 한인은행들도 주택 모기지 대출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들이 주택 모기지 대출시장에 진출하는 주요 이유로는 ▲서브프라임 부실사태가 연방정부의 개입으로 정리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모기지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시기이고 ▲15년, 30년 동안 장기 고객을 확보, 높은 수익성과 함께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심사기준이 신청자가 증명할 수 있는 실소득 기준으로 바뀌면서 부실대출의 위험성이 한층 감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등 주택 모기지 대출시장을 독점해 온 대형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큰 손실을 보면서도 주택 모기지 대출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관리만 잘할 경우 가장 수익성이 높은 대출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인 고객들의 경우 한국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5%대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의 혜택을 누리 기위해 한인은행들에 대한 주택 모기지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 중 한미와 윌셔은행이 약 8,000만달러정도의 모기지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태평양은행은 약 700만달러를 대출한 상태다.
윌셔은행 홈론센터 자넷 마 부장은 “주택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고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모기지 시장 진출의 적기”라며 “한인 고객들은 외국은행과 동등한 상품을 한국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고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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