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의 연말은 송년파티로 시작된다. 본보 11일자엔 “보고픈 친구들 만나봅시다”란 제목과 함께 한 면 전체에 다음 주부터 열리는 동창회 등 각종 단체들의 올 송년모임 일정이 가득 실렸다. 타운에 예약된 파티만을 모은 듯한데 150개가 넘는다. 피크를 이룰 12월 중순 주말엔 하루저녁 20여개의 파티가 예정되어 있다. 그날은 코리아타운이 빛나는 조명 아래 웃음과 술잔이 어우러지며 거대한 하나의 파티장이 되어 북적댈 것이다.
70년대 동창회 망년모임에서 비롯된 송년파티가 커뮤니티의 대표적 연말풍경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다. 혈연과 지연을 통한 유대관계가 많지 않은 이민생활에서 학교나 직업, 취미와 사회활동 등 여러 가지 연고를 통해 서로 기댈 수 있게 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한해를 뒤돌아보는 좋은 기회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는 파티 주최 자체가 쉽지 않지만 위로가 필요한 어려운 때여서 송년파티는 더욱 필요한 모임이기도 하다.
어렵게 마련되고 마음먹고 별러서 참석하는 송년파티가 훈훈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주최 측과 참석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단체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파티 전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기억했으면 한다.
우선은 뜻 깊은 모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진부하게 들릴지 몰라도 주위를 돌아보는 배려다. 즐겁게 먹고 마시며 노는 한 부분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성을 모으는 일이다. 소액의 성금을 모은다든지 경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돌린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도움을 전하는 상대가 회원을 넘어, 커뮤니티와 미 사회로 확대된다면 더욱 바람직 할 것이다.
둘째는 모든 파티의 고질,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대책이다. 지명운전자와 택시 등을 대기시키든지, 만취자를 위해 호텔이나 찜질방을 예약해 놓든지 주최 측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 두고 참석자는 대책에 순응해야 한다. 서너 잔의 축배 없이 송년회를 치르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즐거운 파티 끝에 귀가하던 친구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당한다면 그날의 파티 참석자들은 두고두고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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